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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이용설명서

생생한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 2014.11.27

생생한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

[광장시장이용설명서] #4. 광장투어

이윤경 _ 두근두근광장 기자단

맹모는 맹자를 위해 학교 근처로 이사를 했지만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 경제관념을 기본으로 다양한 상식과 가능성을 자녀에게 철저히 심어주고 싶어 합니다. 수 개념, 지리적 이해, 품목과 역사를 익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장 체험을 통해 경제관념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 흥정,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광장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해봅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배경을 알면 이해의 깊이와 관심이 달라지는 법! 광장투어를 통해 광장시장의 설립 배경과 110년의 역사가 담긴 생생한 삶의 현장을 몸으로 부딪치고 가슴으로 이해하는 시간 가져보았습니다.

‘두근두근 광장시장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광장투어는 광장시장 서문에서 프로그램 소개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광교와 장교 사이에 설립하고자했으나 홍수로 인해 지금의 장소에 자리를 잡은 광장시장은 대한민국 최초 상설시장이랍니다. ‘너르고(廣) 긴(長)’이라는 최초의 의미에서 ‘널리 모아 간직하다(廣藏)’로, 그리고 ‘PLAZA(廣場)’라는 의미까지 아우르는 광장시장은 5,800여 평의 3개 층 건물에 5천여 개의 상점, 만여 명의 상인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그 포용력이 우리 아이의 깊고 넓은 인성의 그릇의 됨됨이 크기가 되길 소망해보게 된답니다.

광장시장의 서문통은 광장시장의 집약(!)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품목이 다양하답니다. 야간개장으로 유명한 여성의류는 서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잇 아이템(IT ITEM) 이기도 하지요.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광장시장 만남의 광장에는 변화가 일어난답니다. 광장시장의 유명 먹거리인 빈대떡 매장이 복잡하고 활성화된 시장의 분위기를 불러오게 됩니다. 광장투어를 마치고 출출함을 달래면서 투어의 감흥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인간의 생로병사와 관련된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광장시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광장시장 2층 직물상점에서 웨딩드레스 관련 디자인과 원단뿐만 아니라 모직, 면, 실크, 울, 폴리, 양복지, 양장지, 승복지, 수입모직 등의 다양한 종류의 직물을 만날 수 있으며 원하는 원단과 패턴에 따라 주문 제작이 가능하답니다. 특히 동남구에 위치한 자투리 천 코너는 동일한 천이 없고 소량판매가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무엇이든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답니다.

직물상점과 연결된 구제 상가는 개성만점의 빈티지 옷과 구두, 가방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젊은이부터 연로한 분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으면서 열심히 사는 젊은 청년사장님의 모습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가는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답니다.

의류뿐만 아니라 각종 의류부자재인 악세사리, 체인, 비즈, 코사지를 저렴하고 질 좋은 가격으로 만나면서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하는 작업에 대한 이해와 장인정신과 전문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수십 년간 직거래 방식으로 고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침구, 커튼, 타월 코너는 광장시장의 허리이자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십 년간의 노력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중심이자 기둥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이유를 깨닫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농수산물코너의 알찬 제품을 보며 인내와 땀의 열매와 결과를 알게 되며 타인의 행복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는 폐백구경만으로도 자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흐뭇한 시간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삼베, 모시, 수의 코너에서 조금은 위트있게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이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 수의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광장시장의 장례용품과 삼베, 모시, 명주 등을 통해 다양한 전통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까지! 한 시간이 알차게 구성되는 두근두근 광장시장 여행입니다.

투어가 끝나고 나면 각자의 취향과 취미에 맞춰 비즈, 가죽, 패브릭 공예 체으로 한 박자 쉬어가면서 아이들의 집중력과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며 격려해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완성된 작품을 착용하고 나타난 아이들의 미소로 만족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광장여권을 받고 광장투어 속에 설명되었던 시장이야기를 미션으로 제공받아 직접 발로 뛰고 부딪혀보면서 듣는 것에 그칠 수 있었던 것을 몸으로 느끼며 가슴에 새겨보게 된답니다.

투어를 하는 동안 상인들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받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앞으로도 어디서나 환영과 응원을 받으며 책임감을 갖고 당당히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래봅니다. 책으로 읽는 성공 이야기 대신 발로 뛰며 땀 흘리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노력하는 삶, 꿈꾸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주는 광장시장투어를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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