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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이용설명서

낡은 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프로의 열정 2014.11.27

낡은 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프로의 열정

[광장시장이용설명서] #2. 남2문, 남3문 수선골목

이윤경 _ 두근두근광장 기자단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월드컵 축구가 시작되었습니다. 평가전과 전지훈련 등을 거치며 그간 대한민국 전사들이 노력과 열정을 쏟아내었던 시간이 국민 모두에게 환희와 감동으로 되돌아오길 간절히 바래보면서, 또다른 열정과 성실함으로 광장시장 골목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있는 수선점 이용설명서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노찾사의 <사계> 노랫말이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광장시장 수선점의 미싱 소리는 계절과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묵묵히 제몫에 충실한 성실과 열정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루발의 분주한 움직임처럼 패션은 끊임없이 변화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정체성을 잃어가는 옷과 마로 끊어지는 패브릭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독창성과 만족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광장시장의 수선골목은 남2문, 남3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을지로 4가역에서 청계천 다리를 건너 동대문 방향으로 가는 중간 지점에 남2문, 남3문의 초입부터 미싱 소리와 다양한 소재의 천을 만날 수 있음)

광장시장 수선점들은 세탁소에서 하는 기본 줄임은 물론이고 패턴에 따른 옷 만들기, 구제의류 리폼, 이불 누빔, 커텐, 소파 천갈이, 밍크, 피혁 등 수선 종목이 다양하답니다. 예를 들어, 광장시장 2층에서 구제의류를 구매하여 맡기면 사흘정도 걸려 자신의 컬러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맞춤옷으로 빈티지에 새로움을 입힐 수 있으며, 이불용 옷감이나 소파 천갈이는 수선집이나 광장시장 직물 도매시장에서 천을 끊어 맡기면 원하는 패브릭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원스톱 맞춤이 가능합니다. 의상디자인 학과의 졸업 작품도 가능하답니다.(단순 수선은 그 자리에서도 가능)

낡은 것에서 새로움을,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프로패셔널한 손놀림과 예리한 눈길을 느낄 수 있는 광장시장 수선골목을 지키는 수선사들은 단순히 천을 박거나 옷을 줄이는 노동이 아닌 패브릭의 성격, 사람 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옷과 패브릭에 담아놓은 고객의 니즈와 감성을 디자인을 한다는 사명감으로 패턴을 자르며 미싱을 돌리고 있답니다.

여름을 시원하게 이기려는 요즘은 인견이불과 원피스 주문이 많은 편이며 겨울에는 밍크나 이불 주문이 많다고 하네요. 엘사 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아이용 원피스에 도전하며 옷을 만들 때 패턴에 대한 이해와 집중력, 세심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확인했던 터에 아이옷 만들기에 대한 팁을 요청하였더니,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을 뜯어서 패턴을 뜨고 박는, 아주 간단하지만 정확한 방법을 전수받기도 했답니다.​

특별히 문을 여닫는 공간이 아닌 칸막이로 자기만의 수선실을 이끌고 있는 광장시장 수선골목은 여름에는 뜨거운 햇살을, 겨울에는 찬 공기와 살을 에는 바람을 이기며 광장시장 남2문, 남3문을 지키고 있답니다. 그곳의 미싱 소리가 끊이지 않고 고객의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유는 디테일을 디자인하는 그들의 열정이 계절을 포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골목을 지키는 미싱 소리처럼 자신의 일상에서 성실과 열정으로 임하면 모두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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